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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도카 이 노트 누구껀지 아니?"

 

무슨 노트 말인가...읍!?

 

마도카는 마시고 있던 커피를 뿜을 뻔 했다

 

그것은 며칠 전 잃어버린 자신의 포엠 노트였다

 

"이야...이거 안에 시같은게 잔뜩 적혀있던데 말야...내용이 너무 좋아서 말이지"

 

 

글쎄요...프로듀서 맘에 든다니 머리가 꽃밭인 사람이 쓴 게 아닐까요

 

마도카는 모르는 척 잡아뗐다

 

아무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던 포엠 노트...

 

최대한 빨리 찾아야한다고 생각했지만 학교와 집 어디서든 보이지 않아서 포기했거늘

 

사무소에서 잃어버렸단 말인가...

 

그것도 가장 들키기 싫은 상대가 주웠을뿐더러 이미 내용까지 다 읽은 모양이다

 

 

"특히 이 부분... '나는 특별하지 않아. 하지만 나를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손길... 이젠 나에게도 특별해'"

 

프로듀서는 노트를 펼치더니 하나 하나 내용을 읊기 시작했다

 

마도카는 얼굴이 새빨개졌고 이를 감추기 위해 고개를 돌린채 무관심한 척 했다

 

하지만 프로듀서는 아랑곳하지 않고 노트를 읽어대기 시작했다

 

"'날고 싶었어 하지만 날지 못했어' '그렇지만 다시 날게 되었어 날개가 되어주는...상냥한 깃털을 만났기에'"

 

마도카는 점점 참기 힘들어졌다

 

 

"이거 다시 날게 되었다는 부분은 나중에 새로 덧붙인 부분인 모양인가봐. 다른 펜으로 쓴 거 같거든"

 

흐응? 그래서 탐정놀이라도 하실건가요?

 

"아니... 그게 아니라 이 심정 변화가 너무 와닿아서 하하..."

 

프로듀서는 애틋한듯 노트를 꼭 안았다

 

 

"그래서 짐작가는 사람 있니?"

 

글쎄요...사무소의 다른 사람들과 교류를 잘 안하는지라...

 

"그렇구나...하지만 마도카도 요즘 카호한테는 맘을 열었잖니? 카호한테 들려줬더니 '멋져욧!!! 마도카 언니가 하는 말들 같아욧!!!' 이라고 했는데..."

 

노트 내용을 다른 사람한테도 들려줬단 말인가!?

 

......그거...노트....지금까지 몇 사람한테 물어봤죠?

 

"응? 그러니까 하즈키씨에...아사히, 코가네, 텐카, 키리코, 히오리 정도려나....?"

 

 

맙소사...이 사람은 무슨 짓을 하고 다닌걸까....

 

그나마 다행인 것은 시 내용을 들어도 안전한 부류들이다

 

오히려 녹칠에게 먼저 물어봤으면

 

'아- 그거 히구치꺼, 아하~ 마도카센빠이꺼네~, 삐엣...!! 마...마도카쨩꺼...제가 돌려줄게요!!'

 

라고 해서 들통났을 것이다

 

아무튼 지금이라도 프로듀서를 막아야 한다

 

이대로면 사무소 모두에게 자신의 포엠이 퍼져나갈게 분명하다

 

 

하아...그 노트 주인 제가 찾을테니까... 저한테 주시죠

 

"응? 아니아니...마도카에게 떠맡길 순..."

 

프로듀서의 일이란 게 노트찾기? 프로듀서에겐 좀더 중요한 일들이 있을텐데요

 

"하지만 마도카 사무소 사람들과 교류 잘 안한다고..."

 

그거랑 그거는 별개의 선상... 무엇을 착각하시는건지

 

"아니 그건 아닌데 잠깐만..."

 

프로듀서는 뭐가 생각났다는 듯이 노트를 다시 펼쳤다

 

"역시 낯익은 대사였다고 생각했는데..."

 

 

하아?

 

"이 노트에 있었어!! '그거랑 그거는 별개의 선상... 더 이상의 착각은 농농"

 

.....

 

"역시 마도카꺼지 이거...?"

 

하아...닥치고 전부 잊으세요 노트에 대한 것은 모두...

 

"응?"

 

마도카는 그대로 프로듀서에게 달려들어 달아나지 못하게 붙잡고 입술을 맞댔다

 

그렇게 한참의 시간이 흐른 뒤 마도카는 입술을 떼고 노트를 낚아챘다

 

 

지금 무슨 생각이 들죠? 미스터 넌씨눈...?

 

"응...? 아...아무 생각도 안나...저기 그러니까..."

 

프로듀서는 예측불허의 상황에 넋이 나간 듯 했다

 

그렇게 오늘 일과 노트에 대해선 전부 잊어버리세요

 

프로듀서는 여전히 멍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고

 

 

마도카도 고개를 푹 숙인채 그대로 사무소 밖을 나와 귀가했다

 

그리곤 방으로 잽싸게 들어간 후 노트를 펼친 채 한 구절을 더 추가했다

 

"버려버려 잊어버려 하지만 잊지 않아 입술만은 그 감촉"

 

 

 

원본 글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shinycolors&no=1200497&search_head=100&page=2 

 

마도카 고2병 소설을 써달라고?? - 샤이니 컬러즈 마이너 갤러리

"마도카 이 노트 누구껀지 아니?"무슨 노트 말인가...읍!?마도카는 마시고 있던 커피를 뿜을 뻔 했다그것은 며칠 전 잃어버린 자신의 포엠 노트였다"이야...이거 안에 시같은게 잔뜩 적혀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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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이버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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