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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영상 통화...

 

누구지?

 

루카는 의문을 표하며 받을지 말지 고민했다

 

루카의 폰에 등록된 번호는

 

마마, 매니저, 고정 출연 방송의 관계자 몇명 정도.

(미코토는 바꾼 폰 번호를 루카에게 알려주지 않았다)

 

반대로 루카의 번호를 아는 사람도 거의 없다

 

 

평소라면 잘못걸린 전화겠거니 하고 받지 않고 넘겼겠지만

 

그날은 이상하게 전화기에 손이 갔다

 

화면에 비치는 건 정적에 흽싸인 어두운 방...

 

아니 방이라기에는 소파와 테이블 등이 놓여있고 일종의 접대실 같은?

 

 

뭘까 이건 전혀 낯선 풍경인데 묘하게 신경을 거스르는 듯한...

 

그때 전화기 너머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아...이카루가씨 들리십니까?"

 

이 목소리는...

 

잊을 수 있을래야 잊을 수가 없다

 

그놈이다 283의 프로듀서...!!!

 

 

어째서 네놈이 전화를 거는거냐고!!

 

루카는 갑자기 혈압이 팍 오름을 느꼈고 언성을 높혔다

 

어떻게 내 전화번호를 안 건데...!!!!

 

"후우...이카루가...아니 루카씨 저는 용건만 말하는 스타일이라 그런 자질구레한 것까지 일일이 대답해주지 않습니다

 

뭐!? 이 무슨 무례한...

 

"됐고 여길 보시죠"

 

 

프로듀서가 화면을 돌리자 거기에는 익숙한 모습이 잡혔다

 

카...카자노?

 

그녀는 소동물처럼 웅크려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미코토와 결별하고 친구없던 자신의 유일한 친구가 될뻔 했던 그녀...

 

그녀 앞에서 무서운 모습을 보여주고 집에 와서 얼마나 발을 구르고 후회했던가

(그리고 시끄럽다고 집주인 아주머니에게 쫓겨날뻔 했다. 저번에 술잔을 던져 깨고 난 후 두번째 경고다. 쓰리아웃이면 진짜로 쫓겨난다)

 

 

"저희 카자노는 말이죠...루카씨가 그런 모습을 보인게 자신의 잘못이 아닐까 하고 죄책감으로 며칠째 이 상태입니다"

 

윽...

 

루카는 가슴이 옥죄어 드는 것을 느꼈다

 

적대하는 283 소속이긴 해도 그녀에겐 아무 잘못이 없다

 

잘못된 건, 아마이 그리고 녹두...

 

 

쳇...그래서 나한테 전화한 이유가 뭔데...?

 

"이유요? 딱히 없는데요"

 

뭐? 루카는 황당했다

 

책임을 묻거나 자신을 힐난하기 위해서가 아니란 말인가?

 

그냥 아무 이유없이 자신의 번호를 알아내서 전화했다고?

 

 

"제가 전화를 건 이유는 없지만 루카씨가 전화를 받아야만 했던 이유를 찾아내는건 어떨까요?"

 

그건 무슨 개소리...

 

루카가 화를 내려는 찰나 화면에 뜨거운 모습이 들어왔다

 

 

그것은 이해할 수 없는 장면...

 

히오리를 꼭 껴안은채 머리를 쓰다듬다가 살며시 입을 맞추는 프로듀서...

 

단순한 위로라기엔 아이돌과 프로듀서의 선을 한참이나 넘은 모습...

 

루카는 이 광경에 말을 잇지 못하고 아...아. 아... 하고 고장난 기계같은 소리를 낼뿐이었다

 

 

"왜 그러시죠 루카씨? 저는 당신에게 상처받은 히오리를 위로해줬을 뿐입니다만

그리고 제가 우리 아이돌에게 어떤 지도를 하던 루카씨와는 관계 없는 일 아닌가요? 저 다른 사무소의 프로듀서라구요?"

 

관계 없어...? 루카에겐 트라우마와도 같이 비수가 되어 꽂히는 단어이다

 

거기다가 다른 사무소를 강조했다 이건 명백한 도발...

 

네놈...네노오오옴!!!!

 

 

"루카씨는 닛치...우리 녹두가 모든 걸 뺏어갔다고 생각하시나요?"

 

뭐??

 

"그건 틀렸습니다. 니치카는 사무소의 모두와 친하지 않습니다. 우리 히오리는 니치카와 대화 나눈게 열 마디도 안될겁니다"

 

그...그야 당연하겠지 그녀석은 형편없는 녀석이니까

 

루카는 방금전까지의 적대감은 어디가고 순식간에 동조했다

 

"그리고 미코토도 니치카를 강가에 수많은 조약돌의 하나 정도로 밖에 생각하지 않습니다"

 

크흠...당연하겠지...미코토에게 그런 녀석은 안 어울리니까...

 

루카는 쓸데없이 흐뭇해했다

 

 

"왜 좋아하시는 건가요? 그건 루카씨에게도 해당되는 겁니다만"

 

뭐!?

 

"이런 말 하기 죄송하지만... 미코토는 루카씨도 강가의 조약돌 정도로 밖에 보지 않습니다"

 

이...이자식이...당장 그말 취소해!!

 

"루카씨...당신에게서 모든 걸 뺏어간 건...아마이 사장도 니치카도 아닌 바로 접니다 하하"

 

루카는 속이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이 자식은 사람을 열받게 하는데 천재란 말인가...

 

"미코토가 좋아하는 것도 저. 히오리가 좋아하는 것도 저. 루카씨가 갖고 싶었던 건 전부 제가 가졌습니다"

 

 

그렇군 내가 전화를 받은 이유를 찾으라 했지

 

그건 널 죽여달라는 거구나...

 

"루카씨...저를 죽이고 싶으신 모양이군요. 미안하지만 그것은 오답입니다. 만약 저를 죽인다면 미코토와 히오리가 당신을 어떻게 바라볼까요?

이 둘은 모두 저를 좋아한다구요? 원수라도 질 생각인건가요?"

 

으윽...너...너!!!!!

 

"그렇지만 루카씨가 만약 저를 손에 넣는다면 어떨까요... 자연히 그 두 사람과도 다시 친구로 돌아갈 수 있을 겁니다"

 

손에 넣는다니? 그게 무슨 소리지...?

 

"하하...루카씨가 저랑 사귀면 원만하게 해결된다는 소리입니다"

 

그...그런가?

 

루카는 지나치게 흥분했었기에 이미 이성적인 판단이 불가능한 수준에 이르러 있었다

 

 

"자 정답을 알았다면 빨리 저희 사무소로 와주세요. 참고로 이 사무소에 저랑 사귀는 아이돌은 이미 몇명이나 되니...

하렘은 절대 이상한게 아닙니다"

 

그...그래...미코토랑도 사귀고 있다 했으니까 이상한 일일리가 없겠지...

 

나...연애는 첨이지만... 자...잘부탁해?

 

 

이렇게 루카는 쓰레기 프로듀서의 하렘에 말려들게 되었다

 

히오리 루카 더블 가슴쪼물이라는 재앙이 기다리고 있다곤 상상조차 하지 못한 채...

 

 

원본 글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shinycolors&no=1243977&exception_mode=recommend&search_head=100&page=1 

 

루카에게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왔다 - 샤이니 컬러즈 마이너 갤러리

그것도 영상 통화...누구지?루카는 의문을 표하며 받을지 말지 고민했다루카의 폰에 등록된 번호는마마, 매니저, 고정 출연 방송의 관계자 몇명 정도.(미코토는 바꾼 폰 번호를 루카에게 알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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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이버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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