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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쨩은 이해하지 못할 이유로 저한테 화를 자주 내지만 그래도 똑부러진 사람이라고 생각했슴다

 

하지만 요즘 보면 살짝 나사가 풀린거 같았슴다

 

종종 정신이 딴 데 팔린다고 할까 아무튼 평소랑 많이 달랐슴다

 

특히 벚꽃길 아래를 지날때면 피식 거리면서 슬며시 쪼갰슴다

 

 

주변을 살펴봐도 딱히 재밌는 것도 없었슴다만

 

뭐가 그렇게 즐거운 걸까요

 

혹시나 드디어 실성해버린 것일까요

 

F쨩은 평소 이중생활을 하니까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슴다

 

 

저는 일단 프로듀서님께 이 일에 대해 상담해야된다고 생각했슴다

(나중에 M쨩에게 이 일에 대해 말했더니 기특하다고 머리도 쓰다듬어줬슴다)

 

프로듀서님은 "아 설마 내가 전에 벚꽃 아래에서 낯 부끄러운 소리를 해서 그런가 하하"

 

라고 대답했슴다

 

기대했던 것과 달리 시답지 않은 일이라 실망했슴다만

 

'낯 부끄러운 소리'라는 것에 대해선 흥미가 생겼슴다

 

그래서 프로듀서님께 캐물었슴다만

 

"그걸 말했다간 나 F에게 맞아 죽을걸?"

 

이라면서 F쨩 마냥 헤벌레 쪼개기만 했슴다

 

프로듀서님도 봄이와서 정신줄이 느슨해진 걸까요

 

어른들은 정말 못 미덥슴다

 

 

아무튼 저는 낯부끄러운 일이 있으면 어른들은 '실실 쪼갠다' 라는 걸 알게 됐슴다

 

매우 흥미로운 연구결과 였슴다

 

그래서 저는 F쨩이 또 언제 실실 쪼개나 몰래 조사해봤슴다

 

하지만 썩어도 준치라고 F쨩은 빈틈을 잘 보여주지 않았슴다

 

그나마 발견한 건 라디오 녹음이 있는 날에 그런다는 건데

 

라디오 녹음 관련해서도 프로듀서님이 낯 부끄러운 소리를 했던걸까요?

 

저로서는 무슨 대화였을지 상상이 가지 않았슴다

 

 

그렇게 점점 별 것 없다는 걸 깨닫게 된 저는 이 일에 대해 흥미를 잃어갔슴다만

 

어느 날 F쨩과 성처럼 생긴 건물 앞을 지날때 또다시 F쨩이 피식하는 걸 목격했슴다

 

저는 그래서 다시 흥미가 샘솟아

 

"앗! 프로듀서님과 여기서의 낯 부끄러운 기억이 떠올랐슴까?" 하고 바로 물어봤슴다만

 

F쨩은 얼굴이 시뻘개지면서 역대급으로 오니같은 얼굴을 하곤

 

저에게 마구 꿀밤을 꽂았슴다

 

여기 그 증거도 있슴다. 아직도 혹이 나 있슴다. 아팠슴다.

 

 

F쨩은 대체 무엇이 부끄러워서 그렇게 화를 냈던 걸까요

 

그 성처럼 생긴 건물은 대체 무엇이었을까요

 

그보다 프로듀서님은 왜 자꾸 F쨩에게 낯 부끄러운 짓을 하는검까

 

사귀는 사람끼리는 낯 부끄러운 짓을 잘한다고 M쨩에게 들었슴다만

 

그 둘이 사귈리는 없지 않슴까?

 

F쨩은 맨날 그녀석 바보 라고 욕하기 일수니까 절대 사귈리가 없슴다

 

수수께끼는 오히려 점점 더 깊어져만 감다

 

 

원본 글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shinycolors&no=1007971&exception_mode=recommend&search_head=100&pag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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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이버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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